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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이 이야기

우리 고양이 음수량 체크하고 맞는 습식캔 찾기

고양이의 필수 건강 체크항목, 음수량

 

함께 살다 보면 반려동물이 아픈 경우가 종종 생기게 됩니다.
저는 콩이를 처음 데려올 때엔 전혀 몰랐어요. 고양이의 음수량이 그렇게 중요하다는 것을요. 데려오면서 고양이에 대한 정보를 책과 인터넷으로 종종 공부를 했었는데, 음수량에 대해서 크게 신경쓰지 않았어요. 물을 주면 평소에 콩이가 꽤 잘 먹었거든요.
그런데 3살이 되면서 갑자기 아무것도 안먹고 식음전폐를 하여 너무 놀란 적이 있었어요. 결국 병원에서 수액 맞추고 하다보니 나았는데요, 병원에서는 다른 데 문제가 없으니 스트레스성같다고 하더라구요. 그 후에도 물을 다시 잘 먹어서 신경쓰지 않았었어요.

 

 

 

음수량 부족으로 생기는 질병, 방광염과 방광결석

 

그러다가 4살이 된 해에 (작년이네요) 갑자기 소변을 찔끔찔끔 보면서 자꾸 울었어요. 혈뇨까지 봐서 깜짝 놀랐는데 방광염 진단을 받았었습니다.ㅠㅠ 잔뇨감 때문에 자꾸 화장실은 가는데 못 누니까 아파서 우는거였어요...맴찢. 그 원인이 다 음수량이 부족해서 생긴 것이었어요. 우리 콩이가 방광염이 걸릴줄은 몰랐었죠.
그 때는 초음파와 엑스레이 검사를 했을 때 별다른 게 보이진 않아서 시스테이드 플러스와 약만 처방받았어요. 그러고는 며칠 후 다시 나아지긴 했지요. 또 스스로 물을 잘 먹길래 괜찮구나 했어요. 그 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혈뇨를 봤는데요,, 이번엔 결석이 확인되고 말았어요. 방광 결석 수술로 꺼내는 수 밖에 없었어요. 그 때서야 음수량을 제대로 체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건사료파 콩이 습식 먹이기

 

콩이는 습식캔을 준 적이 없었던 것같아요. 어릴 때부터 다양한 걸 먹여봤어야 하는건데 그러질 못해서 먹었던 게 아니면 절대 안먹는 편식쟁이었어요. 그래도 습식을 해야 음수량 관리가 훨씬 수월하니 유명하다는 팬시피스트, 지위픽? 등등의 주식캔을 종류별로 구입해봤습니다. 하지만 기호성 테스트 모두 실패ㅠㅠㅠㅠ
단 한 입도 안먹더라구요.. 이게 얼마짜린데 진짜ㅋㅋㅋㅋ말을 할 수 있다면 물어보고 싶어요. 왜 싫은지...뭐가좋은지ㅠ 이렇게 안먹는데 어떻게 하나 고민하면서 인터넷 서치를 하던 중 로얄캐닌 베이비캣캔을 알게 되었어요. 원래 이게 아기냥이들 영양보충을 위해 먹는 거라 굉장히 맛있다고 하더라구요ㅋㅋ 성묘들 살찌울 때 먹여도 좋다고 해서 이걸 사서 테스트해보기로 했습니다.

 

 

 

로얄캐닌 베이비캣캔

 

 

 

 

 

베이비캣캔은 195g으로 용량이 꽤 많네요. 아기들껀데 왜 많은지 궁금하네요ㅋㅋ 다른 캔보다 가성비가 좋은것같아요. 캔을 따면 되게 고소한 냄새가 솔솔 납니다. 힐스 처방캔 만큼 고소한 냄새인 것 같아요. 왠걸, 콩이가 생각보다 이 캔을 너무 잘먹었어요ㅠㅠ 넘나 감동ㅋㅋ 드디어 첫 습식 성공입니다!!!

 

 

 

습식 늘려가기

 

 

 

며칠 그람수를 재면서 줘보니 한 번에 콩이는 40~60g 정도 먹는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콩이가 몸무게가 3.7키로인데 적정 음수량은 몸무게에 40~60 을 곱해서 대충 180ml 정도면 되더라구요.(계산하는 공식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하루에 3번 40-50정도씩(물도 부어서) 삼시세끼 습식캔에 물을  줘야겠다 계획했어요.ㅎㅎ 처음에는 하루 2번씩 주면서 부족한 부분은 주사기로 강제급수를 했어요. 이건 가여워도 어쩔수없더라구요. 건강을 위해서.ㅠㅠ
요즘에는 하루 3번 주고 있습니다. 때되면 콩이가 와서 달라고 앵앵거리네요~ 귀여워라.ㅎㅎㅎ 콩이야 간식먹자~고 하면 달려와요. 강아지처럼ㅋㅋㅋ 간식은 아니고 밥이지만... 간식이라고 하면 좋아해요.ㅎㅎ 맨날 똑같은거 먹으니,, 먹기 싫으면 많이 남길때도 있네요. 그런 경우가 하루에 한번정도는 있어서 강수는 하루 1번 꼭 더 해주고 있어요. 집에 아직 예전에 사둔 다른 주식캔이 몇 개 남아있는데 언제쯤 이걸 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이렇게 캔 하나라도 잘 먹어줘서 너무 다행이고 감사하네요.

 

 

 

 

습식의 단점

습식을 먹으면 음수량이 어느 정도 해결되지만 단점이 있다면, 매끼니 집사가 챙겨줘야 한다는 거에요. 건사료는 자율급식으로 했는데, 습식은 제한급식이나 다름없는 것같아요...;; 습식을 방치하면 상하기 쉽기 때문에 그 때 그 때 주고 바로 치워야 한답니다.ㅠㅠ 또 하나의 단점, 콩이는 더이상 물을 스스로 먹지 않아요 크흑....ㅠㅠㅠㅠ 습식을 먹으면서 물이 보충되니까 안 먹는 냥이들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아 뭐 건강하기만 하다면 괜..괜찮을 것 같아요. 근데 제가 일일이 챙겨줘야하니 아기도 있어서 쉽진않네요.ㅠ

 

 

 

 

 

 

정기 검진

 

요즘에는 3개월에 한번씩 방광 초음파 검사를 하고 있어요. 방광 결석은 재발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아무리 수술해서 없앤들 또 물을 안먹으면 결석이 또 생기겠죠. 우리 고양이들이 오래오래 건강하도록 집사들이 잘 케어해주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