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집사입니다.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갑니다. 특히 올해는 더욱 그래요. 코로나로 인해서 하루 하루의 일과가 조금 더 단순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루 하루 다르게 사는 걸 즐기고, 단순 반복은 싫어하는 저는 속상하기 그지없네요. 그렇게 올초나 지금이나 저는 큰 차이 없이 비슷한 것 같지만 꼬미는 정말 많이 성장했어요. 그 와중에도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서 신기할 뿐이에요. 곧 두돌을 앞두고 있는 아이 엄마들께 성장 발달 정보를 한 번 공유하려고 해요. 대표적인 것 몇 가지만 적어봅니다. 이런 아이도 있다는 정도로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원하는 것을 문장으로 말해요
꼬미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말이 조금 빨랐어요. 지금은 문장 구사가 거의 완벽한 것 같아요.
꼬미가 말하는 문장들을 예를 들어볼게요. 아빠 책 갖다줘 빨리. 뽀로로 지금 꿈나라로 갔어요. 꼬미도 꿈나라로 가야지. 크롱은 자동차 타고 가고 있었어. 아빠 어디 갔어? 엄마 배가 아파? 약 바르자. 같이 운동하자. 비타민 먹고 싶어요. 시원한 물 주세요. 놀이터 가고 싶어요. 이거 할머니가 주신 거야. 등등 제가 적지 못한 문장들도 정말 많아요. 이렇게 적으면서도 한 번 더 놀랐네요. 원하는 걸 곧이 곧대로 저에게 이야기해요.
저희 부부가 이야기하는 것도 어느 정도는 다 알아듣고 있더라고요. 예전부터 다 알아듣고 있다가, 말문이 터지니까 머릿속에 맴돌던 말들을 한 번에 입으로 내뱉는 것 같아요. 꼬미가 이렇게 저희가 말하는 거 다 따라서 잘 하니까, 이럴수록 고급 언어를 자주 말해줘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심지어는 단어가 긴 ‘스프링쿨러’도 잘 따라한답니다.
세세한 부분을 자세히 관찰해요
예전과 또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느 순간 저희도 잘 보지 않는, 세세한 부분을 관찰하기 시작했다는 점이에요. 이건 2주 전쯤부터 갑자기 또 책을 열심히 읽기 시작하면서 나타났는데요. 책을 읽어줄 때 그림을 정말 열심히 보더라고요. 읽어주는 중간에도, 어 여기 뭐가 있어. 하면서 하나 하나 손으로 짚어가면서 보더라고요. 하마가 엉덩이가 빨개졌어. 아야해. 코끼리가 울고 있어. 여기 벌이 있네. 이렇게 저에게 이야기를 해요. 저는 그게 너무 기특하더라고요. 읽어줘 하고 가만히 듣기만 하던 꼬미가 이젠 스스로 책을 보면서 이야기하니까 신기했어요. 저는 그러면 똑같이 반응해주고 왜 빨개졌을까 하면서 반문을 하기도 해요. 아직은 그것까지는 대답하기 어렵겠지만 꼬미 나름대로 속으로는 생각하면서 보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 외에도 외출을 하면 이건 뭐야? 저건 뭐야? 하면서 정말 사소한 것들에 호기심이 많아요. 이럴 때 정말 중요한 시기인 것 같아서 열심히 반응하고 대답해주고 있어요. 개월수가 조금 더 지나면 이건 왜 그래? 하고 왜? 라는 질문을 무조건 반복하는 때가 오겠죠.
넘치는 체력, 잠이 줄고 제어가 힘들어요
아기들이 어른들보다 체력이 그렇게 좋은 줄은 몰랐어요. 분명히 낮에 신나게 놀다 왔는데도 낮잠을 오래 자든 짧게 자든 한 번 일단 자고 나면 체력이 고속충전됩니다. 그럼 다시 처음부터 놀아주기 시작이에요. 어떨 때는 낮잠을 건너 뛰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밤잠을 일찍 자는 편도 아니라서 엄마의 체력은 계속 고갈됩니다... 밤잠은 12시~1시 쯔음 잠들고, 아침에는 평균 9시에 일어나네요. 그리고 외출하면 엄마 손을 뿌리치고 너무 뛰어다녀서 제어가 힘들어요. 손을 잡고 다니려고 하면 혼자서 돌아다니고 싶어서 싫다고 해요. 미아방지 가방같은 제품들이 괜히 판매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사람이 별로 없으면 그나마 다행인데 인파가 많을 때 그렇게 뿌리치고 뛰어가버리면 정말 대책이 없을 것 같아요. 진짜로 조만간 미아방지 가방 구매해야 할 듯 합니다.
부모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
불과 몇 달 전과 지금이 참 다른 우리 아이가 앞으로도 곧잘 성장할 수 있도록 부모의 역할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눈맞춤을 하면서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고 반응해주는 것 같아요. 그래야 말도 더 빨리 늘 수 있다고 생각해요.
• 상상력과 창의력이 무한으로 발달하기 시작한 지금, 책읽기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저는 동원책꾸러기도 신청했지만, 집에 있는 책 역시 원하는 만큼 열심히 읽어줄 생각이에요. 읽기만 해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읽었던 책과 생활을 연관시켜 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놀이도 하고 싶은 만큼 할 수 있게 해주세요. 물론 안전한 선까지만 허용하시고 아이의 마음을 배려해주세요. 무언가 하면서 혼자 탐구하다가 툭 말을 내뱉으면 놓치지 말고 옆에서 받아쳐주어야 하고, 더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방법도 추가로 알려 주면 아이도 무척 좋아할 거에요.
물론 이론적으론 다 알면서도 실행하기 쉽지 않다는 거 저도 당연히 알고 있답니다. 제가 힘들다는 핑계로 아이의 말을 잘 안 들어주는 날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을 한다면 아이도 이해할 것이고, 서로의 유대감은 물론 친밀감도 더욱 끈끈해질 것이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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